백악관, 경내 개인휴대전화 사용금지 추진…"사이버보안 강화"

입력 2017-11-28 05:19  

백악관, 경내 개인휴대전화 사용금지 추진…"사이버보안 강화"

켈리 휴대전화 해킹 가능성 제기로 시행논의 급물살…직원들 "가족 연락 어려워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백악관이 경내에서 참모와 직원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불평해온 백악관 내부 정보 유출이 개인 휴대전화 사용금지의 이유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이들 정부관계자는 휴대전화 해킹 등 사이버보안 유지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백악관 무선 네트워크에 너무 많은 장치가 연결돼 있고, 개인 휴대전화는 정부에서 지급한 전화보다 보안상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처를 시행할지, 실시하게 된다면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할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 금지안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스마트폰이 외부 세력에 의해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부터 급격히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켈리 비서실장은 업데이트되지 않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호소하며 백악관 기술지원팀에 개인 휴대전화를 맡겼고, 조사 결과 해커에 의한 자료 유출이 의심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지난달 보도한 바 있다.



백악관 참모와 직원들은 만약 이 같은 방안이 시행될 경우 근무 시간 동안 자녀를 비롯한 가족을 챙기기 어렵게 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은 근무 중 주로 문자 메시지로 가족과 연락하는데, 정부가 지급하는 휴대전화는 문자 메시지 기능이 차단돼 있다.

지메일과 구글 행아웃 등 대중적인 이메일 프로그램과 메신저도 정부 비품인 휴대전화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만약 백악관 직원들의 경내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면 언론에 정보나 기밀을 유출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내부의 공통된 관측이다.

문자 메시지나 메신저 프로그램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 외부의 누구와 얼마나 통화했는지 기록까지 고스란히 남기 때문이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