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야구 일기' 쓰는 kt 정현 "10년 목표도 정했죠"

입력 2017-11-28 08:46  

매일 '야구 일기' 쓰는 kt 정현 "10년 목표도 정했죠"

올해 목표 '어느 해보다 빛나는 시즌'은 달성…내년 목표는 '아직 비밀'

"매년 다른 목표 세웠다…10년 후에 후회하지 않는 선수 되고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현(23·kt wiz)은 '야구 일기'를 쓴다.

경기가 끝난 뒤 만족스러웠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손으로 적다 보면 '미래'가 보인다.

연 단위로 적어놓은 '시즌 목표'는 정현에게 강한 동기 부여가 된다.

그는 때론 가깝게, 때론 멀게 내다보며 성장하고 있다.

"어느 해보다 빛나는 시즌"이라고 적었던 2017년 목표는 달성했다.

2020년까지 목표를 세워둔 정현은 또 2018년 목표를 향해 치열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정현은 "뭔가를 적는 습관이 있다. 시즌 중에는 경기를 복기하며 이런저런 기록을 남긴다. 프로에 입단하면서 연 단위로 '10년 목표'를 세웠다"고 전하며 "2017년은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하고 끝났다. 하지만 2018년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정현은 유망주였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입단할 때부터 주목받았다.

kt는 2014시즌 후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선수로 정현을 택했다. 정현이 2015년 군 복무를 앞둔 상황이란 걸 알면서도, 정현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다.

올해부터 kt에서 뛴 정현은 124경기 타율 0.300, 6홈런, 42타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도 정현의 매력이다.






정현은 만 24세가 주축을 이룬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국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단 3경기만 치렀지만, 정말 값진 경험을 했다. 장기레이스와 단기전은 완전히 달랐다"며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긴박한 더그아웃 상황 등 새로운 걸 경험했다"고 했다. 정현은 이런 경험도 야구 일기에 담았다.

구체적인 가르침도 받았다.

정현은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유지현(LG 트윈스) 수비코치에게 전화를 걸어 '오전 특별 수비'를 청했다.

그는 "내가 수비를 할 때 목표 지점을 향해 곡선을 그리며 뛰는 습관이 있다. 또 1루를 등지고 공을 잡아, 한발 늦게 송구하는 단점도 있다"며 "유지현 코치님께 이 부분에 관해 조언을 얻었고, 훈련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미 정현은 kt에서 신명철, 고영민 코치에게도 조언을 구하며 단점을 고쳐나가고 있었다.

정현은 "코치님 세 분이 조금씩 다른 조언을 하셨지만, 골격은 같다. 세 분의 조언을 종합하니 가장 좋은 그림이 나왔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수비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정현은 2018년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목표보다 조금 더 크다는 건, 누구나 안다.

kt는 차분하게 성장하는 정현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