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158㎞ 직구 던지는 강속구 투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SK 와이번스가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앙헬 산체스(28·도미니카공화국)와 계약했다.
SK는 28일 "산체스와 총 110만 달러(연봉 85만 달러, 플러스 옵션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2010년 7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8월 25일(한국시간)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시즌만 뛰며 8경기 1승 평균자책점 8.76에 그쳤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개인 통산 160경기 38승 47패 평균자책점 4.41로 활약했다.
산체스는 시즌 종료 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으나 능력을 높게 평가한 SK가 메이저리그 룰 5 드래프트를 위한 로스터 제출 마감 직전 바이아웃을 통해 영입했다. 이적료를 감수하고 산체스와 계약했다는 의미다.
SK는 "산체스는 최고 구속 158㎞, 평균 시속 148∼155㎞의 직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까지 모두 수준급으로 구사할 수 있다"며 "투구 시 하체 활용과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이 우수해 타자들의 체감 구속이 실제 구속보다 더 빠른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SK 관계자는 "꽤 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다. 2015년 선발투수로서 아주 뛰어난 기량을 보여 2016년에 영입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인해 KBO리그에 다소 늦게 왔다"며 "오히려 부상 회복 이후 기량이 더욱 좋아졌다. 우리 팀에서 오랫동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계약을 마친 산체스는 "KBO리그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SK가 수술 후 재활할 때도 지속해서 내게 관심을 보여줘 고마웠다. 드디어 함께하게 되어서 기쁘고,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최우선 목표로 삼은 선수와 계약에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다. 산체스가 메릴 켈리, 김광현 등과 강력한 선발진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켈리, 제이미 로맥과 재계약한 SK는 산체스를 영입하며 2018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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