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사이 135억 달러 늘어…증가 폭은 축소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외국환은행, 보험사 등이 투자한 해외 외화증권 금액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9월 말 현재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2천243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135억 달러 증가했다.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2015년 4분기부터 지속한 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직전 분기엔 2천108억 달러로 처음으로 2천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사상 최저금리가 이어지자 높은 수익률을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 유동성이 풍부해진 점도 맞물렸다.
보험사들은 2021년 도입되는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춰 해외 채권 투자를 늘리는 경향도 있다. IFRS17 하에서 보험사들은 적정 기준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본을 늘려놔야 한다.
분기 증가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한 1분기(192억 달러)나 2분기(179억 달러)보다 줄었다.
종목별로 보면 채권 투자 잔액이 1천192억 달러로 93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 주식은 41억 달러 늘어난 622억 달러,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페이퍼'는 1억 달러 증가한 428억 달러였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1천122억 달러)가 92억 달러 증가했고 보험사(766억 달러)에서 28억 달러 늘었다.
외국환은행(220억 달러), 증권사(135억 달러)도 각각 9억 달러, 6억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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