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겨울철 저수온으로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온 대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는 저수온으로 어류폐사가 우려되는 해역 10곳에서 사육 중인 양식어류 1천500만 마리를 특별관리해 4년 연속 저수온 무재해를 달성하는 데 행정력을 쏟는다.
어류폐사가 우려되는 곳은 통영 도산·거제 법동 해역 등 주로 10m 안팎의 낮은 수심으로 외부 기온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다.
도는 이러한 해역에서 기르는 양식어류 중 돔류와 쥐치는 저수온에 취약해 피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 겨울에는 대체로 평년과 기온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기에 따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양식어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시·군 수산부서와 수산기술사업소 공무원을 저수온 우려 해역별 책임담당으로 지정한다.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내달 말까지 저수온에 취약한 양식어류를 안전해역으로 어장을 옮기는 것을 유도하고, 출하 예정 어류는 그물 수심과 먹이 공급을 조절해 피해를 줄인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관련 어업인에게 해황정보 등을 제공, 저수온 피해가 예상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지역 수협과 연계해 어류 판매단가와 판매량 정보도 공유해 저수온 피해를 막는 조기 출하도 유도한다.
김춘근 도 어업진흥과장은 "겨울철 저수온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저수온 우려 어장에 대해서는 재해대책명령서를 발부, 사육 중인 어류를 내달 말까지 월동장으로 이동하거나 조기 출하를 독려해 저수온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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