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발굴, 교도소 인근 소나무 숲·화순 너릿재로 확대

입력 2017-11-28 11:41  

5·18 암매장 발굴, 교도소 인근 소나무 숲·화순 너릿재로 확대

5월 단체 "땅속탐사레이더 조사 유의미한 결과…사회적 합의 필요"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암매장 의심지 발굴조사가 옛 광주교도소에서 전남 화순 너릿재로 확대된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15∼16일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교도소 일원과 화순 신너릿재터널 주변에서 시행한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재단은 신너릿재터널 주변 GPR 조사에서 레이더 전자파에 반응하는 미확인 물질이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투입한 GPR은 민간업체가 보유한 싱크홀(지하 동공) 탐사 장비다.

지표면으로부터 약 60㎝ 깊이에서 전자파에 반응한 물질은 일반적인 폐기물이나 매설물과 크기, 형태가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너릿재 주변은 1980년 5월 당시 광주 도심에서 퇴각한 7·11공수여단 주둔지 및 작전반경에 속한다.

재단은 5·18 당시 군인들이 굴착기를 동원해 자루를 묻었고, 사람 머리가 밖으로 나온 자루도 있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너릿재 주변을 암매장지로 지목해왔다.

GPR조사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난 구간은 2014년 11월 개통한 신너릿재터널 광주방향 출구 근처로 현재는 도로가 조성돼있다.

재단은 도로를 막고 발굴조사 착수를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광주시와 협의할 계획이다.

5·18재단은 GPR 조사결과를 토대로 옛 교도소 일원 암매장 의심지 발굴도 확대할 방침이다.

옛 교도소 남쪽 담장 인근 소나무숲 등을 추가로 발굴한다.

재단은 5·18 당시 교도소에 주둔했던 3공수여단 출신 퇴역군인 등으로부터 암매장 관련 추가 제보를 확보,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서측 담장 주변도 조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증언이 나온 만큼 업체 도움을 받아 3공수 관계자들이 지목한 장소에 대해서도 GPR 조사를 다시 한다.


재단은 암매장을 목격했다는 육군 20사단 출신 제보자 증언과 북측 담장 주변에서 굴착기가 작업했다는 모습을 전한 교도소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추가 정보수집에 착수했다.

1980년 당시 광주에 파견된 야전공병단 상황일지를 확보하는 등 입체적인 분석을 할 계획이다.

김양래 5·18재단 상임이사는 "광주교도소에서 일어났던 일을 단편적으로 해석해온 듯 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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