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시작과 끝을 묻다…댄 브라운 신작 '오리진'

입력 2017-11-28 13:31   수정 2017-11-28 15:24

인류의 시작과 끝을 묻다…댄 브라운 신작 '오리진'

종교와 창조론에 다시 반기…첨단 과학 이론·현대미술 녹여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신작 '오리진 1·2'(문학수첩)가 국내 번역 출간됐다.

댄 브라운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최고 소득 작가' 순위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그의 전작들은 지금까지 전 세계 56개국 언어로 번역돼 2억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신작 '오리진'은 지난달 초 영미권과 프랑스, 독일, 브라질, 터키 등 12개국에서 동시 출간됐고, 그 즉시 온라인 아마존과 뉴욕타임스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했다.

작가는 전작들에 이번에도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맹목적 종교집단·권력에 비판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화두로 내건 이 소설은 종교의 근간이 되는 신의 창조론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눈부시게 발전한 첨단 과학 기술은 우주 최초의 생명 탄생과 진화의 과정을 완벽에 가깝게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찰스 다윈부터 스티븐 호킹, 제러미 잉글랜드까지 실존하는 저명한 과학자들의 최신 이론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구상하기 위해 5년간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지 않고 자료 조사에 매진했다고 한다.

소설은 인류가 지금까지 그 기원에 관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안고 가느라 수많은 종교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갈라진 믿음들 사이에서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이 일어났지만, 수수께끼의 명쾌한 해답을 얻는다면 불필요한 싸움은 더는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주제를 풀어내기 위해 작가는 이번에도 추리소설 같은 치밀한 플롯을 설계해 독자들을 700여 쪽 분량의 책 안에 가둬둔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물음표와 긴장감이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책을 일단 손에 잡으면 놓기 어렵게 만든다.

주인공은 전작들에 계속 등장한 매력적인 종교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다. 그는 한때 제자였던 천재 컴퓨터 과학자 에드먼드 커시의 초청으로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도착한다. 커시는 세상을 뒤흔들 놀라운 발견을 했다며 이를 발표하는 행사를 비밀리에 준비했다. 그는 기성 종교와 정면으로 충돌할 이 내용의 발표를 앞두고 3일 전 카탈루냐의 한 수도원에서 대표적인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미리 이 내용을 알려주고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커시는 미술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도중 중요한 대목 앞에서 누군가에 의해 저격된다. 랭던은 커시의 비밀 파일을 여는 마흔일곱 글자의 암호를 풀어야 한다.

작가의 특기인 미술과 기호, 상징에 관한 풍부한 해설이 이번에도 이야기를 다채롭게 한다. 이번에는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같은 고전미술에서 시선을 돌려 난해하면서도 흥미로운 현대미술의 세계를 탐험한다. 바르셀로나의 카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몬주익 언덕 등 아름다운 건축물과 명소들도 중요한 조연으로 등장한다.

출판사 문학수첩은 오프라인 중소 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 서점에서 이 책 세트를 구매하면 한정판 케이스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한다.

안종설 옮김. 각 권 372쪽·352쪽, 각 권 1만3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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