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 우리 건축문화 소개하는 '한국 정원' 생긴다

입력 2017-11-28 14:49  

노르웨이에 우리 건축문화 소개하는 '한국 정원' 생긴다

'태권도 대부' 조운섭 씨 주도로 내년 5월 브르빅섬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강병일 월드옥타 명예기자(노르웨이) =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 인근 브르빅섬에 우리나라의 건축문화를 보여줄 한국형 정원이 들어선다.

10만평 규모의 해당 부지에는 현재 연못, 정자, 석탑, 석등, 장독대, 태극문 등이 조성돼 있으며, 정식 오픈하는 내년 5월까지 한옥도 지어질 예정이다.

2014년부터 이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이는 현지에서 '태권도 대부'로 불리는 조운섭(65) 전통태권도회 총관장이다.

그는 1977년 사범으로 덴마크에 파견됐다가 1987년 노르웨이로 이주해 태권도 보급에 힘써왔다. 노르웨이 태권도 겨루기·품새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고 1992년에 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3개국이 참가한 전통태권도회를 창립했다.

조 관장은 1982년부터 매년 '태권도 서머페스티벌'을 열어 태권도 소개뿐만 아니라 한식·전통무용·국악 보급 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태권도 수련생만 5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는 브르빅 초등학교에서 열린 국제문화축제에서 현지인들에게 불고기와 김치 등 한식을 소개하는 한식체험 부스를 열기도 했다.

조 관장은 2012년 일본-노르웨이 수교 100주년으로 베르겐시에 '일본 정원'이 들어서는 것에 자극을 받아 한국정원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 정원문화를 전파한 것이 한국임에도 그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진 게 없어 안타까웠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시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통 건축 기법을 적용해 정원을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가도 아닌 처지에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지만 제자들이 대지 매입 등에 십시일반으로 나서줘서 공사가 추진될 수 있었다. 중장비 운전을 하는 제자는 포크레인 등을 가져와 토목공사를 거들기도 했다.

현재 조 관장의 제자들이 세운 35개의 도장에는 2천500여 명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만도 4만여 명에 이른다.

그는 "많은 사람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한국정원은 무료 관람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한국박물관도 지어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노르웨이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밝혔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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