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쓴 예산 중 인건비가 무려 9천500억원에 달해 시교육청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반면 학생들에게 쓰이는 학교교육여건 개선 시설비는 고작 1천700억원, 8.5%에 그쳤다.
광주시교육청이 28일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살펴보면 교원·지방공무원·비정규직 등 인적자원운용 예산이 9천576억3천만원이다.
시교육청 올해 전체 예산 2조850억7천만원의 46%를 차지했다.
이번 4차 추경에서도 인건비만 101억8천만원이 늘어 전체 추경 증가액의 28.4%에 달했다.
세부 내용별로는 정규직(교원·지방공무원·교육전문직) 인건비가 7천913억1천만원, 비정규직 인건비는 1천524억6천만원이다.
또 교원역량강화 30억4천만원, 지방공무원 역량강화 7억9천만원, 교원인사관리 19억7천만원,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2억6천만원, 비정규직 인사관리 1억3천만원 등도 인건비로 집행됐다.
반면 학교육여건 개선 시설 예산은 1천779억8천만원으로 전체 예산의 8.5%에 그쳤다.
이번 4차 추경에서 27억9천만원이 늘었지만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했다.
시설예산 세부사업으로는 학교 신·증설 사업비가 127억4천만원, 학교시설 증·개축 222억8천만원, 학교시설 교육환경 개선 1천429억5천만원 등이다.
교수·학습활동 지원 예산도 1천231억9천만원(5.9%), 교육복지 지원도 2천67억6천만원(9.9%)으로 인건비 부담으로 시설 개선비나 학습활동 지원 예산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의회 예결위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나 인건비 비중이 가장 큰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은 어느 누구보다 학생을 위해 있는 만큼 좀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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