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 참여 예상자 120여명 예방접종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됨에 따라 AI 인체 감염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전북 고창 등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보건건강위생과에 공공보건팀과 감염병관리팀을 만들고 6개 보건소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24시간 대응하고 있다.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해 제주대병원 내 국가 지정 음압 격리병상(8병실 9병상) 가동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검사한 결과가 27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인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조치에도 돌입했다.
먼저 하도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반경 3㎞에 있는 가금류 사육 농장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계절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 현재까지 20여명의 농장 종사자가 예방접종을 마쳤다.
AI 발생 농장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 참가자 등은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항바이러스제 복용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살처분에 대비해 작업 참여자 예상자 100여명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도는 현재까지 H5N6형 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어 일반 도민들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으므로 살아있는 가금류와의 접촉이나 가금류 사육 농장 방문을 자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AI 발생 농가나 철새도래지 등을 방문해 가금류와 접촉하거나 야생조류 사체를 접촉하고 나서 10일 이내 발열을 동반한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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