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美뉴욕 이어 파나마시티 '트럼프 호텔'도 이름 뺄듯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소유주들이 호텔 이름에서 '트럼프'를 빼려고 한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1년 완공된 파나마시티 '트럼프 오션 클럽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는 아파트와 카지노를 갖춘 해안가의 70층짜리 복합 건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 회사 트럼프그룹(The Trump Organization)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운영해온 고급 호텔 중 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호텔로 얻은 수입은 3천만∼5천만 달러에 이른다.
AP에 따르면 올해 8월 미국 마이애미 기반 '이타카 캐피털 파트너스'라는 회사가 이 호텔 편의 시설 등 상당수 시설을 사들였다.
이타카 캐피털 파트너스는 트럼프그룹의 부실경영에 대한 항의를 받은 후 지난 10월 트럼프그룹과의 관계를 종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이들은 호텔 이사회에서 트럼프그룹 직원들을 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채무 불이행을 통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트럼프그룹은 성명에서 "우리는 유효하고 구속력 있는 장기 경영 계약을 맺었을 뿐 아니라, 호텔이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의견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부동산 재벌인 그의 이름을 딴 '트럼프 호텔'에서 '트럼프'가 빠지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캐나다 토론토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는 지난 6월 주인이 바뀌면서 개명했다. 미국 대선 후 경영 부진을 겪은 뉴욕의 '트럼프 소호 호텔'도 트럼프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