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주말 흑해 상공에서 미군 초계기를 상대로 위험한 요격 비행을 펼쳤다고 미 CNN 방송을 인용해 타스 통신 등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30이 지난 25일 흑해 상공에서 미국 공군 대잠초계기 P-8A 포세이돈을 상대로 안전하지 않은 요격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 공군기는 공해 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러시아 측의 도발을 초래할 만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러시아 전투기가 포세이돈 초계기의 항로에 끼어드는 위험한 비행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전투기가 미 초계기에서 불과 15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요격 비행을 해 초계기가 전투기 제트 엔진 기류에 휩쓸리면서 불안정한 기류를 타고 급격하게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고 미 국방부는 설명했다.
24분 동안이나 이어진 요격 비행은 자칫 양국 공군기 조종사 모두에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안전하지 못한 비행이었다고 미 국방부는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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