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이 중국군의 해군전력 강화에 대비해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雄風)-3의 사거리를 400㎞로 연장했다.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은 28일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 중산과학연구원이 최근 주펑(九鵬) 기지에서 사거리를 늘린 개량형 슝펑-3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07년 첫 개발 당시 150∼200㎞에 불과했던 슝펑-3의 미사일은 사거리가 대폭 늘어나 중국 해군력에 맞설 수 있는 전력이 한층 증강될 것으로 대만측은 보고 있다.
대만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슝펑-3 미사일 양산계획을 승인하면 최소 60기의 해당 미사일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중산과학연구원은 2016∼2023년에 걸쳐 슝펑-3의 사거리 연장 및 양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개량형 슝펑-3이 양산되면 고정식과 이동식으로 나눠 대만 주요 작전지역과 주력 함대에 각각 배치될 전망이다.
차이 총통은 '다층적 억지를 통한 방어 고수' 방침을 새로운 군사전략으로 채택하고 중국을 염두에 둔 방어력 증강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산과학연구원은 자료를 내고 모든 무기 개발은 국방부의 전략적 지침과 작전 수요에 따라 진행된다면서 주펑기지의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보도는 언론의 억측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대만 중국시보는 대만이 21년 전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상하이는 물론 수도 베이징과 싼샤(三峽)댐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2천㎞의 중거리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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