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화산 분화 발리에 전세기 투입 방안 논의"(종합)

입력 2017-11-28 18:52   수정 2017-11-28 23:29

외교부 "화산 분화 발리에 전세기 투입 방안 논의"(종합)

신속대응팀 파견키로…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부는 화산 분화로 인해 현지 여행중인 우리 국민들의 발이 묶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전세기를 긴급 투입하는 방안을 민관 합동대책회의에서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한국여행업협회, 국내 항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화산 활동으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긴급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 등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우리 국민들을 가급적 조속히 소개하기 위해 발리에서 수라바야 공항까지 우리 국민들을 이동시킬 수 있는 버스 교통편을 마련하고, 현장에서의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공관직원 및 본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본부 신속 대응팀은 이날 자정께 현지로 떠날 예정이다.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회의에서 "화산 분출지역이 우리 국민 거주지나 관광 지역과 떨어져 있어 직접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화산재 분출에 따른 발리-인천 직항노선 결항으로 어제, 오늘 귀국하지 못한 우리 국민 575명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발리 지역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외교부는 로밍문자, 홈페이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 인도네시아 지역을 방문중이거나 예정인 우리 국민에게 안전 정보를 공지하고 일정 조정과 여행 자제를 권고해왔다"며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은 발리 주재 영사 협력원 2명을 통해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공항 내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적 휴양지인 발리 섬 최고봉인 '아궁 화산' 분화가 지난 25일 오후부터 본격화하며 발리 공항을 오가는 인도네시아 국내외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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