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흡입제 사용 후엔 입 헹궈야…임의 중단도 금물"

"천식 흡입제 사용 후엔 입 헹궈야…임의 중단도 금물"

식약처, 흡입제 사용법·주의사항 안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천식 등의 치료에 사용하는 흡입제는 사용 후 반드시 입안을 헹구고, 증상이 나아졌다고 해서 임의로 사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식이나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과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사용하는 흡입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29일 안내했다.

흡입제는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지속해서 조절하고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질병조절제'와 좁아진 기도를 단시간에 확장하는 응급약물인 '증상완화제'로 구분된다.

모든 흡입제는 사용하기 전에 숨을 충분히 내쉰 후 약물을 흡입하고 약 5~10초간 숨을 참는 것이 중요하다.

또 흡입제를 사용한 후에는 다음 흡입까지 일정 시간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정해진 시간에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이전 용량까지 더해 2회 용량을 한꺼번에 사용해선 안 된다.

증상이 나아진 것처럼 느끼더라도 의사의 지시 없이 환자 임의로 사용을 중단하거나 횟수를 조절하는 것도 금물이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스테로이드 흡입제 사용 시 입안에 백색 또는 연한 노란색의 반점을 보이는 칸디다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흡입한 후에는 입안을 물로 헹구도록 한다.

스테로이드 흡입제는 사용 후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홍역이나 수두에 걸린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는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특히 어린이는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 시 성장이 지연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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