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경제계가 아세안(ASEAN)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표방한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에 호응하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아세안 나이트 2017'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리는 '제5회 아세안 연계성 포럼' 참석차 방한한 아세안사절단을 환영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회장과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국콜마, 동양물산기업 등 아세안에 진출한 대기업 및 중견기업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아세안에서는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부 장관, 아세안연계성 조정위원회 위원장, 미얀마 투자기업관리청장,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등 아세안 정부대표단과 주한 아세안 대사를 포함해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과 아세안과의 무역 규모는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인 2006년 기준 618억달러에서 지난해 1천188억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작년 한-아세안 무역 규모는 미국(1천97억달러), 유럽연합(EU·985억달러), 일본(719억달러)과의 무역액을 넘어서면서 중국(2천114억달러)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무역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아세안 지역의 교통, 에너지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서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싱가포르의 탄종파가센터 등을 통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한국 기업이 더 많은 아세안 연계성 프로젝트에 참여해 역내 통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시 수출사업 및 관광 분야에서 아세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태국 방콕, 라오스 비엔티안과 자매우호협정을 체결했으며 다른 아세안 주요 도시들과의 협정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만찬에서는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세션이 별도로 마련됐다.
제리 링 평창조직위 경기서비스부장은 12월 개통 예정인 서울-강릉 간 고속철도 등 교통편과 종목별 경기장 현황, 초고속 인터넷 등 각종 편의시설을 소개하고 인도네시아 장관 등 아세안 유력인사를 상대로 올림픽 방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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