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명의의 담화…국제사회 우려 불식 의도 관측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28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거론하는 서방 언론들의 보도를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조철수 공보실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최근 미국과 서방의 일부 정책연구기관들과 언론들이 우리가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핵 공격을 진행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평창 올림픽경기대회 기간에 남조선에 대한 핵 타격을 계획하고 있다느니,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통한 특대형 도발을 할 수도 있다느니 하는 무근거한 억측까지 여론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철수 실장은 "미국과 서방의 일부 정책연구기관들과 언론들이 내돌리는 상기 주장은 이미 천명된 우리의 강경 입장들을 왜곡하여 우리 국가를 악마화 해보려는 중상이며 황당무계한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악의에 차서 헐뜯어대는 사이비 학자들과 무근거한 여론을 앵무새처럼 되받아넘기고 있는 일부 서방언론들에도 주의를 환기시킨다"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핵 문제 해결과 평화와 안정 보장에 관심이 있다면 제 주견을 가지고 핵 문제의 근원을 똑바로 투시해보아야 할 것이며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여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이바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는 북한의 공식 기관이 아닌 개인 명의의 담화 형식으로 무게감은 낮지만, 서방세계의 북한 도발 가능성 예측을 반박하는 주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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