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前여직원 "호텔에서 성관계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사무실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에 대한 추가 혐의가 폭로됐다.
코니어스 의원의 미시간 사무실에서 1997~2005년 근무한 디에너 메이어는 28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뉴스' 인터뷰에서 코니어스가 3차례나 원하지 않는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7년 9월 워싱턴DC 출장 당시 코니어스가 자기 호텔 방에서 함께 머물게 하고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이듬해 봄에는 코니어스가 운전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자신을 더듬었고, 1999년에는 한 행사에서 귀엣말로 "다리가 매끈하다"고 희롱했다고 메이어는 주장했다.
그는 "코니어스가 워싱턴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어서 설령 성추행 사실을 말하더라도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입을 닫았었다"고 말했다.
코니어스 측 변호사는 "그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아 믿을 수가 없다"며 "코니어스의 결백함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27선으로 미 의회 최다선 현역의원인 코니어스는 이미 2015년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2만7천 달러의 합의금을 주고 무마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의원직 사퇴 압력이 거세지자 그는 법사위원회 간사직에서 물러나고 의회 윤리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받는 것으로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여직원 성추행 추가 의혹이 불거진 데다 2015년 당시 합의금이 '임시직원 임금' 명목으로 세비에서 지급된 것으로 드러나 역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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