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복귀전에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저스틴 토머스(24·미국)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토머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바하마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우즈와 함께 경기를 치른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행사라 사실상 우즈가 자신의 1라운드 파트너로 토머스를 골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토머스는 2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몇 주 전에 우즈가 '1라운드를 같이 쳐도 좋겠냐'고 물어와서 농담으로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토머스는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 1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신·구 골프 황제'가 함께 경기하게 된 셈이다.
우즈는 토머스가 올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함께 저녁 식사를 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먼저 토머스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개최하는 우즈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토머스는 "우즈가 아니었다면 이 대회 스폰서들도 없고 이렇게 많은 상금을 두고 경쟁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PGA 투어 통산 79승에 메이저 14승을 거둔 우즈가 아니라면 이런 대회를 만들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우즈의 복귀전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경기력에서는) 혼쭐을 한번 내주고 싶은 마음도 든다"며 당돌한 대회 각오를 잊지 않았다.
2016-2017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보너스 1천만 달러(약 108억원)를 받은 토머스는 "안 그래도 프레지던츠컵에서 케빈 채플이 '보너스 받았느냐'고 물어보더라"며 "그런데 사실 그것은 아버지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딴청을 피웠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보너스를 제외하고도 상금 992만1천560 달러를 번 토머스는 "저녁 먹을 때 조금 더 좋은 와인을 몇 번 주문한 것 같다"고 '나아진 살림살이'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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