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최근 삼성전자[005930]에 제기되고 있는 시장의 고점 논란은 D램 공급 증가율에 대한 과대평가와 낸드(NAND) 잠재 수요에 대한 과소평가에서 비롯됐다고 29일 진단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D램은 현재 생산능력 손실(capa loss)과 공정전환 효율 급감이 발생하면서 신규 장비 증설 없이는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14년만 하더라도 전년 대비 2%의 장비 증설이 큰 폭의 공급 과잉을 일으켰지만, 올해는 동일 수준의 장비 증설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은 내년 4%의 장비 증설이 공급 과잉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하지만 이는 공급 증가율에 대한 과대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버(SSD)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업체들의 낸드 생산 능력 증설이 크게 진행되고 있어 초기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4분기부터 급증한 낸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상당수 고객이 현재 잠재 수요로서 존재해 있어서 낸드 가격 하락은 동시에 큰 폭의 수요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낸드 부문의 실적도 가격 하락, 수요증가, 원가감소 효과들이 서로 상쇄되며 내년 2분기 이후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350만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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