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밤에도 청소년에 개방…소모임·밴드·연극 연습 등에 이용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서울 중구가 12개 동주민센터를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에 청소년에게 개방해 '청소년센터'로 운영한다.
활동 공간이 부족한 도심 청소년들이 마음 놓고 소모임이나 밴드 연습 등을 하라는 취지다.
중구는 동주민센터를 중·고등학생들에게 개방해 강의실은 자율학습 공간으로, 강당은 댄스·연극 등 동아리 연습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탁구·기타교실 등 청소년을 위한 여가 프로그램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청소년센터는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늦게까지 개방되는 청소년센터를 지킬 '청소년 지킴이'도 선발했다.
중구는 청소년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치위원회를 만들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센터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토록 했다. 현재 청소년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청소년센터는 비싼 도심 땅에 있는 이용률이 저조한 공공시설을 청소년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사업"이라며 "청소년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거듭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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