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짐바브웨에 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특사를 파견, 우방 굳히기에 나섰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짐바브웨 정부의 초청으로 천샤오둥(陳曉東·51) 부장조리가 중국 정부 특사로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짐바브웨 대통령이 24일 취임 선서를 한지 닷새만이다. 천 부장조리는 싱가포르 주재 중국대사를 지내다 이달초 부장조리로 임명된 신진 인사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짐바브웨는 전통 우방으로 양국관계는 수교 37년간 시간의 흐름과 국제환경의 변화라는 시련 속에서도 줄곧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독립전쟁에 나서기 전인 1960년대 중국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바 있고 2015년 방중기간 위안화를 짐바브웨 법정화폐로 삼겠다고 제안한 친중국 성향의 인사로 평가된다.
특히 짐바브웨에 군사훈련, 병원 및 학교 건립 등을 지원해온 짐바브웨 최대의 동맹국이자 투자국으로 중국은 이번 짐바브웨의 정권 교체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통치 37년째인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의 퇴진을 가져온 군부 쿠데타 발생 일주일전 콘스탄티노 치웬가 군사령관은 중국을 방문해 창완취안(常万全) 중국 국방부장을 만났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26일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양국을 "좋은 친구이자 형제"로 칭하면서 양국과 양국 인민을 위해 전방위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음난가그와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짐바브웨 민중과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짐바브웨가 자신의 환경에 맞는 발전 모델을 따르는 것을 지지하고 음난가그와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에서 보다 더 큰 발전성과를 얻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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