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4세 기혼여성 20% 경력단절…비율은 하락세
경력단절 후 다시 일하는 여성 절반도 안 돼…재취업률 46%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결혼한 30대 여성 세명 중 한 명은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9일 공개한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은 905만3천명이고 이 가운데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20.0%인 181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4월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은 15∼54세 비취업 여성(실업자+비경제활동인구)은 353만5천명으로 같은 연령대 기혼여성의 39.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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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30∼39세가 92만8천명(51.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59만명, 32.6%), 50∼54세(14만7천명, 8.1%), 15∼29세(14만 7천명, 8.1%) 순이었다.
경력단절이 가장 심각한 계층은 30대였다.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상태인 여성의 비율은 30∼39세가 33.8%로 가장 높았다.
15∼29세는 31.6%, 40∼49세는 15.4%, 50∼54세는 7.3%였다.
경력단절여성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 여성의 비율은 2014년 4월에는 22.4%였는데 2015년 4월에는 21.8%로, 작년 4월에는 20.6%로 줄었고 올해 4월에는 20.0%가 됐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증가한 관련 통계 등에 비춰보면 육아나 가사 등과 병행할 수 있는 직장에 기혼여성의 취업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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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사유는 결혼이 34.5%이고 육아가 32.1%, 임신·출산이 24.9%였다.
자녀교육이나 가족 돌봄을 이유로 일을 그만둔 비율은 각각 4.1%, 4.4%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15∼29세는 임신·출산(38.0%)으로 인한 단절이 많았고 30∼39세는 육아(36.5%) 때문에 일을 그만둔 사례가 많았다.
40∼49세, 50∼54세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결혼이 경력단절 사유의 37.9%, 46.1%를 차지했다.
경력단절은 자녀 유무, 수, 연령과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15∼54세 기혼여성의 28.7%는 경력단절 여성이었고 같은 연령대 자녀가 없는 15∼54세 기혼여성의 경우 8.8%가 경력단절여성이었다.
18세 미만 자녀가 1명인 경우 경력단절 비율이 25.8%였고 2명인 경우 30.3%, 3명 이상이면 35.8%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경력단절여성 가운데 가장 어린 자녀의 나이가 6세 이하인 비율은 65.8%, 7∼12세인 경우는 22.7%, 13∼17세인 경우는 1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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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기간은 5년 이상 10년 미만이 2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20년 22.2%, 1∼3년 18.4%, 3∼5년 14.7%, 1년 미만 11.7%, 20년 이상 9.6%의 분포를 보였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지역별 편차가 있었으며 광역자치단체 가운데는 울산이 26.3%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8.5%로 가장 낮았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551만8천명 가운데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이들은 255만5천명으로 46.3%였으며 재취업률은 2016년 4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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