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소년 수형자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창작 뮤지컬이 교도소 담장 안 무대에 오른다.
29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천소년교도소 소년 수형자들은 30일 오후 2시 교도소 대강당에서 뮤지컬 '안녕! 내일'을 공연한다.
이 뮤지컬은 소년 수형자들이 바라본 교도소 생활, 가슴에 담고 있던 후회와 반성, 희망을 담았다.
'안녕! 내일'은 소년 수형자들을 위한 교정 프로그램인 '제로캠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제로캠프 운영위원장인 원로 탤런트 최불암씨 등 전문가들이 지도에 참여했다.
30일 공연에는 최씨를 비롯해 제로캠프운영위원, 교정위원, 지역 유관 기관장 및 지역 주민, 수형자 가족 등이 함께 참석한다.
최씨는 "이번 공연에는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이해를 통해 온전한 이웃으로 복귀를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지난 9개월 동안의 뮤지컬 공부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연에 출연하는 소년수 정모(20)씨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연기가 공연까지 이어져 너무 신기하고 기쁘다"며 "뮤지컬 준비를 통해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울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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