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6개월 남기고…이건식 김제시장 낙마에 지역 '술렁'

입력 2017-11-29 10:53   수정 2017-11-29 11:39

임기 6개월 남기고…이건식 김제시장 낙마에 지역 '술렁'

(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후배의 사료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건식(73) 김제시장이 집행유예 확정으로 시장직을 잃자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29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 시장은 2009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농가에 무상으로 가축 면역증강제를 나눠주는 사업을 벌이면서 단가가 비싼 정모(63)씨 회사의 가축 보조사료를 납품받아 시에 1억7천여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장의 고향 후배인 정씨는 1985년부터 이 시장과 친분을 유지하며 용돈과 차량을 무상으로 주는 등 후원자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선거 과정에서 이 시장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 3선 연임'의 기록을 썼던 이 시장은 사적 인연에 얽매이는 바람에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시장의 낙마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구도 변화와 함께 현안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3선인 이 시장은 그간 새만금 국제해양중심도시 도약과 미래 먹거리 농생명 수도 육성을 역점을 두어 추진해왔다.

내년 지방선거 당선자 취임 전까지 이후천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는다.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시청 공무원들은 이 시장의 직위상실 확정 소식이 알려지자 "올 것이 왔구나"라면서 삼삼오오 모여 시정에 미칠 파장 등을 얘기하며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던 터라 큰 동요는 보이지 않았지만, 시장의 중도 낙마가 현실이 되자 착잡한 표정이었다.

일부 공무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시장 공백에 따른 시정 추진 차질을 염려했다.

한 공무원은 "한 가닥 기대했는데 10년 넘게 모시던 시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나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일단 예상됐던 결과인 만큼 흔들리지 않고 본연에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내년 지방선거의 유력 후보들을 점치며 앞으로 지역 내 정치구도 변화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했다.

sollens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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