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답사 등 김남일 코치에 맡기고 3일 귀국…동아시아챔피언십 대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운명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행사 참석을 위해 29일 러시아로 떠났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김남일 코치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신 감독은 다음 달 1일 자정(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다.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은 지난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8개국씩 나뉜 4개의 포트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지난 달 FIFA 랭킹 62위로,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63위)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낮아 4포트에 배정됐다.
1∼3포트의 어느 팀을 만나도 쉽지가 않은 상황인 만큼 신 감독으로서는 그나마 실력 차가 덜한 상대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애초 신 감독은 본선 대진이 정해지면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과 대표팀 베이스캠프 등을 돌아볼 계획이었으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조 추첨이 끝나면 곧장 귀국하기로 했다. 신 감독은 3일 오전 귀국해 대표팀이 훈련 중인 울산으로 복귀한다.
EAFF E-1 챔피언십은 4개국만 출전하는 대회이나 한일전과 남북대결 등 결과도 놓칠 수 없는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신 감독은 선수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대회를 대비하는 쪽을 택했다.
신 감독 귀국 이후엔 김남일 코치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와 함께 러시아 현지에서 경기장과 베이스캠프 등을 답사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울산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6일 오후 EAFF E-1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일본으로 떠난다. 첫 경기는 9일 오후 4시 30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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