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태평양함대, 내년부터 신형함정 추가배치로 전력증강 본격화

입력 2017-11-29 11:15  

러' 태평양함대, 내년부터 신형함정 추가배치로 전력증강 본격화

개량형 디젤 잠수함ㆍ핵잠수함 10척 인수 후 작전배치

스텔스 기능, 탑재 화력 체계 성능 향상돼 주변국에 위협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한반도를 포함한 태평양과 인도양 해역을 담당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전력이 내년부터 크게 증강된다.

스푸트니크 뉴스, 디플로매트 등 외신은 러시아가 내년 개량형 킬로급 디젤 잠수함, 초계함, 대테러전 지원함, 예인함 등 10척의 신형함정을 태평양함대에 새로 취역할 계획이라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평양함대 사령부 대변인도 이 사실을 확인하고, 올해 이 함대에 처음 취역한 2천200t급 스트레거쉬급 초계함 소베르센니에이어 내년에도 후속 형인 그롬키함과 그렘야쉬치함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소베르센니함은 극동 콤소몰스크 조선소에서, 나머지 두 척은 북부 항구도시 세베로드빈스크의 세브마슈 조선소에서 각각 건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베르센니함은 2015년 진수된 후 올 7월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것으로 올해까지 해상시험평가를 마친 후 내년에 본격적으로 취역한다.

이 함정은 연안해역에서 대잠(對潛)전, 대수상함전, 상륙부대 화력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260㎞ 거리의 함정을 격파할 수 있는 Kh-35 '카약' 대함미사일, S-350E 함대공미사일, 100㎜ 주포 등을 갖췄다.

이 초계함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해 적 레이더에 거의 탐지되지 않아 연안방어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이 '636.3 계획'으로 알려진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으로, 태평양함대는 내년에 수중배수량 4천t급 두 척을 인수할 계획이다.

스텔스 기능 외에도 항속거리와 미사일 화력이 크게 개선된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 6척은 흑대함대에 배치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함대에는 내년의 두 척을 시작으로 모두 6척의 같은 잠수함을 인수해 운영하기로 했다.

개량형 킬로급 잠수함은 최대 사거리 2천500㎞에 500㎏의 고폭탄두나 500kt급 핵탄두를 장착한 3M-54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도록 설계됐다. 이 미사일은 시리아 내전에서도 위력이 입증됐다.






러시아는 9월 14일 북해함대 소속 두 척의 디젤 잠수함을 동원해 지중해에서 각각 500㎞와 650㎞ 떨어진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지휘소, 통신센터, 무기고 등의 표적을 향해 칼리브르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

또 시속 370㎞로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초진공 어뢰인 쉬크발이나 '항모 킬러'인 SS-N-27 시즐러 대함 미사일 발사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함대는 또 내년에 순항미사일 발사 핵 추진 잠수함(SSGN) 한 척도 취역할 예정이다. 카잔 함으로 명명된 이 SSGN은 수중배수량 1만3천800t급으로 최대 600m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칼리브르 미사일 32기나 순항미사일 32기나 150∼300㎞ 거리의 함정 등 표적을 250㎏의 고폭탄두로 무력화하는 P-800 '야혼트'를 40발까지 적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러시아 전체 잠수함 전력의 3분의 1가량인 24척을 보유한 태평양함대는 개량형 킬로급 디젤 잠수함과 야센급 카잔 함 등을 내년부터 추가로 운영하면 전력이 크게 증강돼 미국 등 관련국들에 대한 위협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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