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시내버스 완전공영제실현운동본부 관계자들은 29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1일 2교대의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현재 하루 17시간씩 격일로 근무하는 전주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장기 운행에 따른 졸음 등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새벽 시간에 나오는 운전사들은 정신이 몽롱해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했다.
운동본부는 "실제로 지난 7월 경부고속도로에서 사고를 일으킨 버스 노동자도 전날 18시간 근무한 뒤 당일 오전 7시에 출근했다"면서 "살인적인 노동조건 아래에서는 노동자의 건강은 물론 대형사고로 인한 시민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이미 서울을 비롯한 광역지자체와 청주, 제주 등에서도 1일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전주지역에서 교대제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교대제 전환을 계기로 잇속을 챙기려는 버스 사업주의 속내와 전주시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버스업체 측은 교대제 시행에 따른 임금증액분을 전주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메꾸려 는 속셈으로 임단협에 잘 임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주시는 업체 측의 억지 보조금 타령에 더는 휘둘리지 말고 교대제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주시내버스는 현재 총 5개 회사에서 392대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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