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레이엄 "트럼프, 美 방위 위해선 전쟁도 불사"

입력 2017-11-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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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그레이엄 "트럼프, 美 방위 위해선 전쟁도 불사"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다시 한 번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의회 내 대표적 대북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공화ㆍ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전쟁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그레이엄 의원은 28일 오후(현지시간) 북 미사일 발사 이후 CNN 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문제를 심각하고 보고 있다는 걸 북한은 알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상황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물론 나도, 트럼프 대통령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는 북한의 미치광이(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지칭)가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추게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막기 위해 전쟁을 해야만 한다면, 전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북한과의 전쟁이 있다면 북한이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전쟁으로 향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본토 방위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 파괴와 미 본토 파괴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북한 정권을 파괴할 것"이라면서 "나는 중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선택을 이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 미사일이 발사돼 상공을 비행하는 동안 발사 사실을 보고받은 데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다뤄야 할 상황"이라며 "우리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로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느냐는 질문에 "바뀌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한국시각으로 29일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오전 3시 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ICBM급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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