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롯데뇌물' 의혹 등에 연루된 전 보좌진과 돈세탁 브로커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옛 보좌진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기소 했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여원 가운데, 이 돈 중 1억1천만원을 용역회사와 거래를 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 등으로 자금세탁해 빼돌린 혐의 등으로 이달 10일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윤씨 등의 협회 자금 횡령액을 5억원가량까지 추가 확인했으며 향후 전 전 수석과의 연루 여부 등을 파악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대가성 짙은 협회 후원금을 받아내는 데 관여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e스포츠협회는 전병헌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받는 단체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방송 재승인 심사가 걸린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협회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5일 기각됐다.
검찰은 전날 압수 수색한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한 정황과 기부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진 뒤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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