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병헌 前보좌관 기소…GS홈쇼핑 '제3자뇌물 의혹' 수사(종합)

입력 2017-11-29 15:00  

검찰, 전병헌 前보좌관 기소…GS홈쇼핑 '제3자뇌물 의혹' 수사(종합)

GS홈쇼핑 관계자들 줄소환…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수순 관측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롯데 뇌물' 의혹 등에 연루된 전 보좌진과 돈세탁 브로커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옛 보좌진 윤모씨와 김모씨, 자금세탁 브로커 배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25일 구속기소 했다.

윤씨 등은 롯데홈쇼핑이 2015년 7월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여원 가운데 1억1천만원을 용역회사와 거래한 것처럼 꾸미는 수법 등으로 자금세탁을 해 빼돌린 혐의 등으로 이달 10일 구속됐다.

검찰은 구속 이후 수사 과정에서 윤씨 등의 협회 자금 횡령액을 5억원가량까지 추가 확인했으며 향후 전 전 수석과의 연루 여부 등을 파악해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세 사람 중 윤씨에게는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대가성 짙은 협회 후원금을 받아내는 데 관여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e스포츠협회는 전병헌 전 수석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받는 단체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미방위)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방송 재승인 심사가 걸린 롯데홈쇼핑으로부터 협회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고 보고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25일 기각됐다.

한편 검찰은 롯데홈쇼핑 외에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2013년 1억5천만원을 기부한 행위도 제3자 뇌물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GS홈쇼핑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당시 국회 미방위 소속 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비판성 보도자료를 낸 뒤 전 전 수석 측과 회사 측이 만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이후 국감에서 해당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고 GS홈쇼핑은 그해 12월 그가 장악해 '사유화'한 것으로 의심받는 e스포츠협회에 1억5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한 GS홈쇼핑의 기부 정황과 기부금의 대가성 여부를 따진 뒤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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