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 신소재공학부 졸업한 40대 '토종 박사' 국내외서 두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40대 과학자 3명이 '2017년 연구성과 세계 상위 1% 연구자'(HCR:Highly Cited Researcher)에 선정됐다.
세계적인 학술정보서비스 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로이터 지적재산 및 과학분야 사업부)는 2014년부터 전 세계 과학과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 논문의 피인용 횟수를 분석해 HCR을 발표하고 있다.
HCR 명단은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꼽히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2005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1년간 작성된 13만 건 이상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다.
총 3천300명의 세계 '상위 1% 연구자' 중 국내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30명(한국인 28명·외국인 2명)이 이번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이슬기(40) 교수·성균관대 박재형(43)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광명(47) 교수 등 GIST 동문 3명이 약리학·독성학 분야의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됐다.
특히 박재형·김광명 동문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GIST 신소재공학과(현 신소재공학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40대 국내파 연구자다.
이슬기 교수는 성균관대 학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하고 광주과학기술원 석사(2002년 졸)와 박사(2006년 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스탠퍼드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2012년 존스홉킨스의대 교수로 부임했다.
박재형 교수는 광주과학기술원 석사과정(1998년 졸)을 거쳐 박사학위(2002년 졸)를 받은 뒤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 박사후 연구원과 경희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광명 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단장은 광주과학기술원에서 1999년 석사와 2003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단장은 톰슨 로이터가 2014년 발표한 '최소 300번 이상 인용된 논문을 낸 한국 과학자(2002∼2012)' 18명의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국내 연구자로 이름을 알려 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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