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는 9연승으로 2015년 이후 최장 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중에 퇴장 당했다.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제임스의 퇴장 악재에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제임스는 29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마이애미 히트와의 2017-20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쿼터 1분 59초를 남기고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클리블랜드가 93-70으로 앞서고 있던 3쿼터 후반 제임스는 마이애미의 포워드 제임스 존슨으로부터 공을 가로채 드리블한 후 레이업 슛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반칙 휘슬이 울리지 않자 제임스는 심판 케인 피츠제럴드를 향해 존슨이 자신이 슛을 시도할 때 반칙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피츠제럴드는 제임스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한 후 곧장 출구를 가리키며 퇴장 사인을 보냈다.
제임스가 경기 중 퇴장 당한 것은 NBA 데뷔 후 정규시즌 1천82경기 만에 처음이다.
ESPN에 따르면 현재 NBA에서 제임스보다 오랫동안 퇴장 당하지 않은 현역 선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1천144경기)와 파우 가솔(1천139경기) 2명 뿐이다.
퇴장 전까지 제임스는 28분을 뛰면서 21득점, 리바운드 12개, 어시스트 6개, 스틸 5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제임스는 "존슨이 공을 빼앗긴 순간부터 내가 골대에 갈 때까지 계속 반칙을 저질렀다"며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은 내게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줬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 심판은 "반칙을 불지 않자 제임스가 돌아서서 나를 향해 주먹을 흔들고 나서 내게로 돌진했다"며 "며 "내 귀에 몇 차례 비속어를 내뱉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클리블랜드는 4쿼터 제임스의 공백에도 38득점을 올린 케빈 러브의 활약 속에 마이애미를 108-97로 격파하고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15년 이후 최장 연승 행진이다. 클리블랜드의 역대 최장 연승 기록은 1971-1972시즌의 33연승이다.
초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린 연승 행진으로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2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 29일 전적
클리블랜드 108-97 마이애미
피닉스 104-99 시카고
워싱턴 92-89 미네소타
밀워키 112-87 새크라멘토
유타 106-77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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