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이단렌, 1천300개 회원사에 품질조작 조사 요청

입력 2017-11-29 15:41  

日게이단렌, 1천300개 회원사에 품질조작 조사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고베제강소, 미쓰비시머티리얼에 이어 도레이 등 제조업체에서 품질조작이 터지자 일본 최대 경제단체 게이단렌이 1천300개 회원사에 품질조작 조사를 요청했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게이단렌은 혼을 쏟아 물건을 만든다는 뜻의 일본 '모노즈쿠리'(物造り·물건만들기) 신화의 신뢰회복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일제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부품소재업체와 소비업체 사이에 결정한 품질 기준을 미달하는 제품이 없는지를 조사하도록 했다. 부정이 발각되면 필요에 따라 고객에 대한 설명이나 재발방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한다.

관련된 업계단체들을 통해서도 철저히 알리기로 했다.

도레이 자회사 도레이 하이브리드 코드에서 품질조작이 문제되자 납품을 받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은 당황했다.

문제가 된 타이어 보강재는 일본 내에서 생산하는 소재업체가 매우 적다. 이로 인해 거래관계가 고정화됐던 것도 품질조작 부정이 오래 계속된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 자동차 부품업체 간부는 "도레이와 같은 근소한 차이의 규격외 제품이 문제된다면 우리 회사 제품도 문제될지도 모른다"고 언론에 밝혀 향후 소재업체 부정이 잇따라 표면화될 수도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타이어 업체 등이 소재부품업체에 대해 예고 없는 검사횟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소재부품 업계의 불신을 누그러뜨리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이날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발각되고 있는 품질조작의 온상은 규격에서 벗어나도 합의만 되면 출하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도쿠사이(特採·특별채용)'라는 관행이다.

도레이 사태는 이 도쿠사이의 취지를 일탈, 거래처와의 합의도 없이 출하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도레이 닛카쿠 아키히로 사장은 "설명없이 데이터를 바꾼 것이 최대의 문제"라고 밝혔다.




도쿄대 모노즈쿠리경영연구센터장인 후지모토 다카히로 교수는 신문에 "품질 관리를 둘러싼 기업들의 일탈행위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시했다.

도레이 자회사 품질조작과 관련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표 타이밍이 확실히 말해 너무 늦었다. 일본 제조업의 신뢰에 상처가 불가피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도레이 하이브리드 코드가 조작을 알고도 1년 이상 은폐된 점을 들어 이같이 말하고 "만에 하나 유사한 사안이 확인될 경우는 신속하게 사회에 공표, 신뢰회복에 전력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tae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