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주 셔틀탱커 중 41.3% 따내…점유율 1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에너지 전문선사인 티케이(Teekay)로부터 13만DWT(재화중량톤수)급 셔틀탱커 2척을 약 2억4천만달러(약 2천600억원)에 수주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한 원유를 해상에서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실어 나르는 선박이다. 유럽의 북해와 바렌츠해,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면서 해양플랜트 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첨단 위치제어장치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1995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셔틀탱커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7척의 일감을 모두 따내는 성과를 냈다.
특히 이번 티케이 건을 포함해 7척 중 6척은 모두 친환경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LNG추진선으로 수주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전 세계 발주된 셔틀탱커 126척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규모는 모두 52척이다. 시장 점유율은 41.3%로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운항 중인 셔틀탱커들이 노후화한 데다 신규 유전 개발도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셔틀탱커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라며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27척, 약 67억달러(약 7조2천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 수주목표를 조기에 달성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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