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피아니스트 조성진(23)이 내년 1월 전국 4개 도시에서 여는 독주회 전체가 매진됐다.
29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일반 판매를 진행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1월 7일) 공연은 예매 시작 8분 만에 1천400석이 모두 팔렸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서울, 전주, 대전으로 이어지는 조성진의 투어 리사이틀은 전체 매진됐다.
앞서 티켓 판매를 진행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월 10~11일) 2천400석,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1월 13일) 2천석,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1월 14일) 1천485석도 판매 시작 수 분 내 모두 팔린 바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의 경우 개관 이후 처음으로 유료회원 선 구매 기간(일반회원보다 유료회원에 티켓 구매 기회를 먼저 제공하는 것)에 좌석이 동나는 기록을 세웠으며,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의 경우 본래 1·2층 객석만 오픈했다가 관객들의 요청으로 3층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조성진이 2015년 쇼팽콩쿠르 우승 이후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에 공연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지방 음악팬들의 관심이 유독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아 관계자는 "지방 공연장 다수가 이번 투어 리사이틀에 관심을 보였으나, 조성진 씨의 스케줄 때문에 4개 도시로 한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티켓 전쟁' 때문에 공연기획사는 암표 거래 방지 등을 위한 조치도 취하고 있다.
크레디아는 티켓 오픈을 앞두고 예매 사이트 등을 통해 "불법 경로를 통한 판매 및 구입 티켓으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며 "올바른 예매 문화 정착을 위해 자발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알렸다.
1인당 예매 가능 좌석도 4매로 제한했다.
한편, 조성진은 내년 1월 독주회에서 베토벤 소나타 8번·30번, 드뷔시 '영상' 2집과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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