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4% "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 2차 피해 더 걱정"

입력 2017-11-29 17:29  

국민 44% "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 2차 피해 더 걱정"

탈핵에너지전환 국회의원모임 여론조사 결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지진의 직접피해보다 원자력발전소 2차 피해를 더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대표의원 박재호)이 리얼미터에 의뢰 조사한 '포항지진 후 원전의 안전성과 탈원전 정책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우려하는 지진피해로 '원전사고 2차 피해'가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진 직접피해'(28.2%), '기타 간접피해'(15.3%)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80%, 유선 20%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연재난에 대한 원전 안전성 인식에서는 '안전하지 않다'가 56.8%로 나타났다. '안전하다'는 응답은 36.2%에 불과해 국민 대다수가 원전 안전성에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72.6%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변해 남성 42.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진 발생 이후 원전 정책 우선순위를 묻는 말에 '안전기준 강화'가 38.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후원전 조기폐쇄'(31.9%), '신규원전 중단'(14.6%)이 꼽혔다. '현재 상태 유지'는 8.2%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58.2%)고 응답했다. '추진 중단'은 27%로 나타났다.

원전사고에 대한 불안 경험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58.8%가 있다고 답했다. 지역적으로는 호남 68.4%, 부산·울산·경남 64.4%로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재호 탈핵에너지전환국회의원모임 대표의원은 "지진 직접피해보다 원전사고 2차 피해를 더욱 우려하는 결과는 과거 정부와 원자력업계가 일방적으로 추진해 온 원전정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국민이 원전안전 기준 강화를 강하게 주문하는 만큼 정부는 월성 1호기 폐쇄와 에너지 정책전환 등 탈원전 정책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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