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중견 철강업체 넥스틸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넥스틸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반덤핑 관세로 수출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대안으로 미국공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스틸의 주력 제품은 원유나 셰일가스 채취에 사용하는 유정용 강관으로 국내에는 수요가 거의 없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으로 대부분 수출한다.
넥스틸은 2014년 7월 미국 상무부가 유정용 강관에 9.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미국공장 설립을 검토해왔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유정용 강관 수출이 늘면서 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계속해 왔지만, 최근 미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공장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2차 연도 연례재심에서 넥스틸에 46.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4월 1차 연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부과한 24.92%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넥스틸은 미국공장을 바닥부터 짓는 것부터 한국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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