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과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조짐을 미사일이 발신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원격측정신호)'라는 전파 신호를 통해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한국의 군사관계 소식통이 탄도미사일이 발사할 때 관측되는 텔레메트리 신호가 27일부터 발신되고 있다며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 역시 이 텔레메트리 신호를 통해 북한의 도발 조짐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텔레메트리는 미사일이 비행할 때 속도와 고도 등의 데이터와 함께 송신되는 신호다. 북한은 이전부터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시험적으로 텔레메트리를 송수신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28일 오전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일제히 제기됐었다.
이런 까닭에 한미일 3국 모두 텔레메트리를 통해 관련 북한 미사일 발사 조짐을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미일이 공조를 했는지, 각자 파악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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