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연장 접전 끝에 오리온 꺾고 단독 5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서울 SK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1, 2위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29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91-75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DB는 11승 4패를 기록, 13승 4패의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또 1라운드에서 개막 후 나란히 5연승을 달리다가 만난 SK와 맞대결에서 패한 아픔도 설욕했다.
3쿼터까지 DB가 69-6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는 4쿼터에 DB 쪽으로 무게 중심이 확 기울었다.
74-70에서 김태홍의 3점포와 디온테 버튼의 2점 야투, 다시 종료 4분 39초 전에 김태홍의 3점슛이 터지면서 82-70으로 DB가 성큼 앞서 나갔다.
SK는 4쿼터 시작 1분 17초 만에 애런 헤인즈의 2득점으로 70점째를 넣은 이후 경기 종료 2분 전에 테리코 화이트의 3점슛이 터질 때까지 약 6분이 넘도록 무득점에 틀어막혔다.
그 사이 DB는 15점을 연달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4쿼터 두 팀의 점수는 DB가 22점, SK가 9점으로 차이가 크게 났다.
DB는 버튼이 27점, 11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고 두경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보탰다.
역시 3연승에 도전했던 SK는 헤인즈가 1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3점슛 성공에서 7-14로 두 배를 더 내줬고, 반대로 실책은 13-6으로 두 배 넘게 저지르며 16점 차 완패를 당했다.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오리온을 94-93으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오리온 문태종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 연장전에 끌려들어 갔다.
연장에서는 종료 30초 전까지 4점을 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던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의 3점슛과 종료 4초 전 함지훈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뒤집었다.
2연승의 현대모비스는 8승 8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단독 5위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결승 자유투의 주인공인 함지훈이 23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오리온은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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