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미처 못한 '호랑이 세리머니'는 울산에서"

입력 2017-11-29 22:11  

이종호 "미처 못한 '호랑이 세리머니'는 울산에서"

부산과 FA컵 1차전서 1골 1도움 활약으로 2-1 승리 견인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의 창단 첫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도전 선봉에는 '이종호랑이' 이종호가 있었다.

이종호는 29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부산 아이파크와의 결승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종호는 전반 18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김승준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건네 선제골을 합작한 데 이어 후반 12분 오르샤가 길게 찔러준 공을 골키퍼와 수비수를 제치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공격수지만 경기 중에 중원까지 와서 부산의 호물로를 꽁꽁 묶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 후 이종호는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특히 어시스트하는 장면에서 준비했던 것이 제대로 됐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 감독이 항상 토론을 통해 경기를 준비한다"며 "영상을 보면서 호물로를 막으면 부산의 공격이 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한 이종호는 골을 넣은 후 양손을 호랑이 발톱처럼 만들어 포효하는 호랑이를 흉내 내는 특유의 '호랑이 세리머니'로도 유명하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골 많이 넣고 호랑이 세리머니도 많이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날 결승골 직후에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지 못했다.

득점 순간 부산 골키퍼 구상민, 수비수 정호정과 엉켜 넘어졌던 이종호는 발을 다친 듯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절뚝거리며 달려가 손을 번쩍 쳐드는 것으로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이종호는 "골키퍼 제치고 골을 넣다 엉키는 순간 타박상을 입어서 기쁘게 뛰어가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승 2차전이 열리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서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종호는 "절대 방심하지 않고 좋은 기회를 살려서 FA컵에서 우승하겠다"며 "우승해서 (김도훈) 감독님 핸드폰을 바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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