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노르웨이에서 최근 1주일간 순록 100마리 이상이 열차에 치여 죽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철도회사인 '바네 NOR'은 이날 북극 지역의 모쇠엔 인근에서 열차가 순록 무리와 충돌해 또다시 순록 17마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 25일 열차가 순록 무리와 충돌하면서 순록 65마리가 죽은 곳에서 20㎞ 남쪽에 위치한 곳이다.
열차와 순록 무리의 충돌 원인에 대해서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열차 회사에 따르면 기관사들이 선로 위에 순록 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속도를 줄이라고 다른 기관사들에 전달하지 않아 자주 이런 사고가 발생한다.
노르웨이의 북극 지역에선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열차와 순록 떼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10마리의 순록이 죽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날 사고까지 합치면 1주일간 순록 127마리가 열차에 치여 죽은 것이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729㎞에 달하는 철도의 선로 위에서 순록을 비롯해 양, 무스 등 모두 3천372 마리가 죽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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