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1라운드급 외국 선수 2명 보유한 팀 '절대 강세'

입력 2017-11-30 09:04  

프로농구 1라운드급 외국 선수 2명 보유한 팀 '절대 강세'

SK·DB·KCC, 4쿼터 팀 득점도 1∼3위 '강한 뒷심'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외국인 선수 2명이 팀 전력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프로농구 속설이 올해도 거의 틀림없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정규리그 전체 6라운드 가운데 2라운드 막판을 향해 가는 30일 현재 서울 SK와 원주 DB, 전주 KCC 등 1라운드급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한 팀들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보면 '1라운드급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한 팀들이 있다는 점이 특색이다.

원래 외국인 선수 구성은 1, 2라운드에서 한 명씩 뽑아 조합을 이루게 돼 있지만 이번 시즌에는 '1라운드급 선수 2명'으로 보유 한도를 채운 팀들이 생긴 것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선발돼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경력자'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체 선수로 영입된 경우다.

이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않았더라도 KBL에 진출할 수 있는 규정 때문이다.

KBL 규정에 따르면 2015, 2016년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는 올해 트라이아웃에 나오지 않았더라도 교체 선수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따라서 일부 구단에서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던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선발한 선수를 개막 전에 실력이 검증된 '실력자'들로 교체해 시즌을 준비했다.

SK는 대리언 타운스 대신 애런 헤인즈를 영입해 테리코 화이트와 호흡을 맞추게 했고, DB 역시 조던 워싱턴을 로드 벤슨으로 바꿨다.

또 KCC는 에릭 도슨을 찰스 로드로 교체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헤인즈와 벤슨, 로드는 모두 KBL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로 SK와 DB, KCC 등은 '1라운드급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보유한 효과를 누리고 있다.

시즌 성적 역시 SK가 13승4패, DB는 11승4패를 기록 중이고 KCC 역시 12승5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이는 기록으로도 잘 나타난다.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 팀 득점에서 SK가 평균 21.2점, DB는 21.8점을 넣었고 KCC는 24.8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상위 1∼3위를 달리고 있다.

4쿼터 팀 득점이 9, 10위인 고양 오리온(17.5점), 부산 kt(16.9점)에 비하면 차이가 크게 난다. 오리온과 kt는 팀 순위에서도 9, 10위다.

4쿼터 고비에 공격 기회가 성공률이 높은 외국인 선수에게 많이 돌아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팀 순위가 4위부터 8위 사이에 있는 인천 전자랜드,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안양 KGC인삼공사 등 4개 팀은 1라운드급 선수는 한 명씩만 보유하고 있다.

또 8위 창원 LG와 9위 오리온은 1라운드에 선발한 선수가 각각 부상과 기타 사유로 팀을 떠나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은 "SK와 DB, KCC의 외국인 선수들 기량이 다른 팀들에 비해 한 수 위"라며 "SK 헤인즈나 KCC 안드레 에밋이 고비 때 해결해주는 능력은 이미 검증됐고, 돌풍을 일으키는 DB 역시 국내 선수들의 분전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량이 탄탄한 외국인 선수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적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윤 위원은 "다만 kt 역시 1라운드급 선수들인 리온 윌리엄스와 웬델 맥키네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둘은 꾸준한 스타일이기는 해도 고비 때 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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