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여름 연극제' 내년에도 두 개가 따로 열린다

입력 2017-11-30 11:25  

거창 '여름 연극제' 내년에도 두 개가 따로 열린다

군, '진흥회' 국제연극제와 완전 결별…명칭은 '거창썸머페스티벌'로 변경




(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거창군은 올해 처음 연 '거창한 여름연극제' 명칭을 '거창썸머페스티벌'로 바꾸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거창썸머페스티벌은 기존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벗어나 뮤지컬, 음악, 가족극, 2인극 등 현대적인 트렌드에 맞춘 종합공연예술축제로 구성한다고 군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군은 인기를 끄는 뮤지컬 작품과 배우를 섭외하고, 군민과 피서객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에 들어갔다.

거창썸머페스티벌은 '거창국제연극제'와는 다르다.

거창국제연극제는 민간단체인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에서 지난 28년간 운영해 왔다.

군은 매년 거창국제연극제에 예산을 지원했다.

그런데 진흥회 운영을 놓고 구성원간 내홍을 겪자 2015년 거창군의회가 국제연극제를 군에서 운영한다는 조건을 붙여 8억2천만원의 연극제 예산을 승인했다.

지난해 '제28회 거창국제연극제'는 진흥회에서 기금 등을 모아 치렀다.

군은 진흥회와 거창국제연극제 통합 개최 등을 협의했으나 실패하자 연극제를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여름 '거창한 여름연극제'를 열었다.

진흥회는 서울중앙지법에 거창군을 상대로 비슷한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거창국제연극제와 관련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군이 거창한 여름연극제 명칭을 바꾼 이유다.

특히 군은 '진흥회의 거창국제연극제에 대해 어떠한 간섭과 지원을 하지 않고 순수 민간예술 활동으로 남도록 한다'고 결정, 거창국제연극제 운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올해 거창에서는 거창한 여름연극제와 거창국제연극제가 같은 시기에 동시에 열려 연극 마니아들의 혼란을 불렀다.

진흥회는 군의 명칭 변경과 관계없이 '제29회 거창국제연극제'를 준비하고 있어 내년에도 두 개의 연극제가 함께 열릴 것으로 보인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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