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전력기업 궈뎬(國電)그룹과 선화(神華)그룹이 합병해 자산규모 300조원 가량의 거대 '국가에너지투자그룹'으로 재탄생했다.
30일 중국 경제지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두 국유기업이 통합한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최근 베이징에서 합병성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중국 전력산업의 새로운 '항공모함'으로 자산 1억8천억 위안(304조원)에 직원 33만명, 8개 연구소, 6개 자회사를 두고 석탄생산, 발전, 신에너지 생산에 나서게 된다.
차오바오핑(喬保平) 그룹 회장은 "다음 단계로 자산, 업무, 기구, 인력, 관리, 문화 등에서 전방위 융합을 서둘러 원만한 통합을 완성하고, '1+1>2'의 시너지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통합은 중국 전력업종에서는 첫 합병이다. 중국은 그간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철강, 고속철도 등의 통합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 정부는 이들의 합병으로 석탄·전력 일체화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기업은 현재 매장량 4억2천900만t에 이르는 83개 탄광을 보유하고 화력발전으로 1억6천700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기업은 석탄생산량, 화력발전량, 재생에너지 발전량, 석탄합성석유(CTL) 생산량 면에서 세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에너지투자기업은 2천155㎞ 길이의 철도와 연간 3억t 처리규모의 항만, 80척의 선단도 보유하고 있다.
두 기업의 합병은 석탄과 전력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과잉을 해소하면서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