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靑정무수석, 이틀째 국회 찾아 여야 원내대표 상견례(종합)

입력 2017-11-30 15:10  

한병도 靑정무수석, 이틀째 국회 찾아 여야 원내대표 상견례(종합)

與와 긴밀한 협력 다짐…野에선 불통·인사·적폐청산 불만 표출

"예산·법안 등 현안 산적해 마음 무겁다" 하소연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서혜림 기자 =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신임 인사차 이틀째 국회를 찾아와 여야 지도부를 면담했다.

한 수석은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이날은 각 당 원내대표를 접촉했다. 한 수석은 긴밀한 소통과 원활한 협력을 당부했지만, 야당 원내대표들로부터는 쓴소리도 들었다.





한 수석은 먼저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를 면담하며 종반전을 맞은 예산 국회에서 당청 간 협력을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여야 간 입장차로 예산안 합의가 나오지 않은 상황을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생과 개혁을 위한 옥동자를 순산하도록 한 수석이 여야 사이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 수석을 '적재적소 적임자'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에 한 수석은 "(우 원내대표가) 발로 뛰는 헌신과 노력을 통해 청와대와 당이 잘 화합하고 원만하게 돌아갈 수 있는 중추 역할을 하는 점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 수석은 이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원내대표실로 향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 수석이 술을 마시지 못해 '한병도'라는 별명을 지닌 것을 염두에 둔 듯 "술을 한 병도 못 드신다는데 저와 사귀려면 조금 방향을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며 농담으로 대화를 시작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소통이나 인사 문제 등을 놓고는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쇼(show)통'이 되면 안 된다고 했는데, 한 수석이 국회·국민과 소통, 가교 역할을 해달라"며 "협치가 실종된 가장 큰 원인은 인사 문제에 있다. 이들 문제에 대해 청와대에서 확실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정치 곳간은 빗장을 많이 풀고 관용을 베풀 때 풍요롭고 안정화된다. 이렇게 너무 옥죄기로 가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며 "적폐청산이 특정 시기, 특정인을 상대로 어떤 사람을 구속하고 보복하는 차원으로 흘러선 절대 안 된다"며 여권의 적폐청산 드라이브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한 수석은 "많이 찾아뵙고 경청하며 진심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몸을 낮추면서 "정기국회 마지막인데 국민에게 따뜻한 기운을 전달해줬으면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술을 못 마신다는 농담에 대해서는 "제 장점이 술을 한 병도 못하는데 술 취해서 술 한잔 하자고 전화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받아넘겼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워낙 겸손하고 좋은 분이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하자 한 수석은 "소통하기 위해 야당 의원들을 더 열심히 찾아뵙고 말씀 듣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그런 말씀 좀 해달라"고 꼬집었고, 한 수석은 "그래도 전보다는 자주 뵌다고 하시고…. 빨리 대표들을 초청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노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어깨가 무거우시겠다"고 말을 건넸고, 한 수석은 "예산문제, 각종 법안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기쁜 마음보다는 상당히 마음이 무겁다.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돼야 할 텐데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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