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은 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 100점을 공개하는 기획전시회를 12월 5일부터 연다고 30일 밝혔다.
2018년 3월 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에서는 박물관이 수집한 2만2천여 점의 유물 중에서 엄선한 100점이 공개된다.
전시회는 3부로 나뉜다.
1부는 '항해의 시작, 그리고 바닷길'을 주제로 서양 항해의 시작과 관련된 해도첩, 지구의와 천구의, 항해도구, 항해기 등으로 구성한다.
1646년에 세계 최초로 메르카토르 도법을 사용해 만든 해도첩인 로버트 더들리의 '바다의 신비'를 비롯해 영국의 뉴튼 일가가 제작한 '지구의와 천구의', 태양과 별의 위치를 알기 위해 사용된 아스트롤라베, 녹터널, 나침반 등 다양한 항해 도구가 선보인다.
라페루즈, 헨드릭 하멜, 제임스 쿡 선장 등 우리에게 익숙한 탐험가들의 항해기들도 소개된다.
2부는 '바다의 역사, 그들의 기록'을 주제로 국내 자료들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옛 영토와 섬, 바다가 묘사된 고지도를 비롯해 조선 후기 조선과 일본의 외교와 교류 항로를 보여주는 통신사 자료, 조선시대 수군 관련 자료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본 막부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설명한 죽도제찰(竹島制札), 19세기 함경도 해안지역의 지도첩, 이순신의 장계를 수록한 것으로서 가장 오래되고 원문에 가까운 충민공계초 등이 전시된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 자료 4점과 함께 통신사의 육·해로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길이 10m가 넘는 ‘귀로도중도(歸路途中圖)'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박물관은 밝혔다.
'바다에서 이어진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한 3부에서는 해양 관련 문양이 들어있는 도자기와 나전공예품, 목가구 등을 소개한다.
손재학 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엄선해 공개하는 명품들을 통해 많은 국민이 우리의 해양 역사와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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