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케팅공사 사장 경영능력 질문 공세…시의회 인사청문회

입력 2017-11-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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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마케팅공사 사장 경영능력 질문 공세…시의회 인사청문회

"공직 경험 화려하지만 공사 이끌 적임자인지 의문"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30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최철규(59)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경영능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 후보자가 중앙부처 공직 경험은 화려하지만, 마케팅공사 사장으로서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현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안필응 의원은 "마케팅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생긴 조직이고, 주된 업무는 자산관리"라며 "현실은 자산관리인데 사장 후보자는 글로벌 경력을 갖춘 사람을 데려왔으니, 잘못 내정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최 후보자가 통상산업부와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가봉 대사를 지내는 등 공직 경험은 있으나, 공기업을 이끌 사장으로서 경영능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어 "화려한 경력을 보고 도시 마케팅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로 사장에 추천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 후보자가 마케팅공사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추천위가 잘못 추천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상숙 의원은 "마케팅공사가 기존 방법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공직생활과 공기업 경영은 다른데, 공직에만 몸담았던 후보자가 고객 요구에 맞춰 능동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의원도 "마케팅공사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과 엑스포 기념구역 정비 사업 등 주요 시설 관리 업무뿐만 아니라 공사의 비전을 수립해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며 "후보자는 열심히 하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열심히 하겠다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따졌다.

구미경 의원도 "후보자는 대전의 도시 마케팅을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하지만, 마케팅 분야에서의 경력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천 의원은 "마케팅공사 사장은 업무의 특성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 대기업, 대학 등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좋은 정책도 수요자가 공감하지 않으면 소용없듯 정부는 정책 개발에 국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있다"며 "정책 형성 과정에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하는 업무를 계속했기 때문에 공기업 사장으로 일하더라도 적용하는 방법은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장에 임용된다면 공사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조직과 인력을 혁신하겠다"며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도 초빙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4일 회의를 열어 최 후보자의 공직 적격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시의회 의장을 통해 대전시장 권한대행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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