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호남초선 10명 "통합 논의 중단해야…분란 야기 말자"(종합)

입력 2017-11-30 17:33   수정 2017-11-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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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초선 10명 "통합 논의 중단해야…분란 야기 말자"(종합)

'통합 불가' 입장 재천명…반대파 향해서도 "당 갈라지면 공멸" 지적

중진 주도 '평화개혁연대'에는 선긋기…'구당초' 별개모임 지속키로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호남계 초선 의원들은 3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중단해야 하며,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도 자제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안철수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에 대한 반대의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동시에 반대파 모임 결성을 천명한 호남 중진들의 집단 움직임에도 호응하지 않고 있어 당 내홍 수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현·윤영일·이용주·이용호·장정숙·정인화·최경환 등 초선의원 10명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이런 내용의 성명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통합을 추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양당 정책협의체가 통합을 위한 매개기구가 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의 분란을 야기할 수 있는 어떤 언행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는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에 휩싸였다"면서 "통합 추진세력과 반대세력의 첨예한 대립은 당의 신뢰를 저해하고 국민의 지탄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내분이 지속되거나 당이 갈라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멸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앞서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통합론을 둘러싼 당내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지난 27일 첫 만찬 회동 때와 마찬가지로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 논의에 반대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으며, 전날 정책연대협의체 출범 등 바른정당과의 공조 움직임이 통합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경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정책협의체가 통합의 징검다리나 지렛대처럼 보여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 불가' 의사를 재확인하면서도 천정배·박지원·정동영 등 호남 중진의원들이 반대파 모임인 '평화개혁연대' 결성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통합 찬반으로 불거진 내홍 양상이 자칫 당의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최 의원은 평화개역연대 참여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논의가 있었지만 일단 접어두고 논외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인화 의원은 "별개의 모임"이라고 말했고, 박주현 의원도 "평화개혁연대와 다른 단위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남 중진들의 기대와 달리 초선 의원 다수가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평화개혁연대를 중심으로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됐던 반대파들의 응집력도 한동안 주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들 초선 의원은 이날 이후에도 자칭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들)라는 이름 아래 모임을 지속하면서 통합 반대 뜻을 모아간다는 계획이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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