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로 복귀…내일 밤 10시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족장이 돌아왔다.
개그맨 김병만(42)은 30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예능 '정글의 법칙 쿡 아일랜드' 제작발표회에서 등장하자마자 고공 점프를 연달아 보여주는 것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그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스카이다이빙 훈련 도중 추락, 척추가 골절돼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김병만의 사고 당시 모습과 재활 과정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으로 공개됐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도 매듭 묶기부터 시작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는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영상에서 "미국 의사가 운동선수였냐고 물어볼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이번에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도 "시청자가 걱정하실만한 너무 위험한 행동은 하지 않겠다. 전 이번에 조언자이자 셰프 역할이다. 힘든 건 젊은 친구들이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러면서도 "풀냄새가 너무 그리웠다"며 "아무래도 전 정글에 중독된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병만 족장의 34번째 정글, 쿡 아일랜드 탐험에는 전 프로골퍼 박세리, 배우 이천희, 김정태, 박정철, 이다희, 그룹 갓세븐의 JB, 씨엔블루 이종현, 틴탑 니엘, 라붐 솔빈, 빅톤 최병찬, 가수 정준영, 아나운서 김환이 함께했다.
김병만은 제작발표회에서 "제가 유연성이 떨어진 것만 빼고는 똑같았다"며 "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편안한 곳에 왔나 생각될 정도로 모든 멤버가 다 잘해줬다. 제가 알려준 사냥법대로 해서 성공했을 때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박세리를 가리키며 "정글 최초로 여자 족장이 탄생할 것 같다. 아마조네스가 생각났다. 제 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고 웃었다.
15개의 섬으로 이뤄진 쿡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도 동북쪽으로 3천km를 더 이동해야 갈 수 있는 태평양 최후의 오지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십 개의 지하동굴, 거대 싱크홀,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열대 우림 등 아름다운 영상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병만은 "병원에 있으면서도 오지 꿈을 많이 꿨다. 몇 달이 몇 년처럼 느껴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배는 고파도 오지만의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문명생활을 떠나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사고 후 안전과 철저한 준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더 챙긴 덕분에 이번에도 무사히 잘 다녀왔다"고 강조했다.
김병만은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출연자로는 전 야구선수 홍성흔, 사격선수 진종오 등을 꼽으며 "10주년에 이분들과 박세리 선수, 이경규 선배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홍 PD는 출연자 중 정준영이 과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호흡했던 배우 김주혁의 죽음으로 일찍 귀국한 것과 관련, "일단 선발대 분량부터 편집하고 있다"며 "준영 씨를 포함한 후발대는 아직 소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정준영에게 빨리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비상연락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현지 전화국에 불이 나면서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연락망을 강화하려 한다"고 답했다.
12월 1일 오후 10시 첫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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